“휴학? 그거 뭐 아무 때나 해도 되는 건가?”
“수강신청은 그냥 원하는 수업 고르면 끝 아니야?”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입학해서야 제대로 알게 되는 대학교 시스템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놓여 허둥지둥할 새내기 때를 대비해. 몇 가지 미리 알아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평안한 대학 생활과 성공적인 졸업을 위해, 대학교 핵심 시스템 5가지 샅샅이 파헤쳐 봅시다.
ㅣ수강신청 : 1초에 거는 1학기
“오케이..네이비즘 켰고 로그인 완료. 이거 망하면 나 진짜 교수님한테 빌넣해야된다. 58…59…지금!”
주변 형제 혹은 인터넷 짤로 수강신청에 대한 정보는 대충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세요?
‘도대체 수강신청이 뭐길래 저렇게 목숨을 거는 거지?’ 당신이 몰랐던 수강신청의 실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수강신청은 학기에 들을 수업을 선택하고 신청하는 과정입니다. 수강신청을 통해 전공 과목 및 관심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습니다. 학기당 1회씩 진행되며, 수강신청을 통해 확정된 수업이 한 학기의 시간표가 됩니다.
수강’신청’인 만큼 수강신청은 굉장히 치열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수업은 정해진 자릿수가 있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콘서트나 뮤지컬의 티켓팅과 흡사합니다. 내가 원하는 수업을 듣느냐 마냐는 수강신청 클릭 0.1초에 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수업은 시간대가 매력적이거나, 출석이 자유롭거나, 학점이 후하거나, 수업의 퀄리티가 훌륭하거나 중 하나 입니다.
수강신청의 성공 유무가 한 한기의 모든것을 결정한다고 하는 것은 과언이 아닙니다. 등하교 시간부터 과제의 양, 공강 시간, 학점 등 학기 생활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칩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시간표를 바탕으로 하루의 패턴을 결정합니다. 수강신청의 클릭 한 번에 내가 일어나는 시간까지 정해지니 아무래도 목숨을 걸 수 밖에 없겠죠?
수강신청을 전부 실패하여 수업을 하나도 듣지 못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 수강신청’이라는 제도도 존재합니다.
성공적인 수강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강신청> 파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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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휴학&복학 : 갓생이 될지 걍생이 될지는 본인에게 달렸다
“알바 과제 수업 시험…이렇게 사니까 자격증 공부도 여행도 제대로 한 게 없네.
반학기 휴학하고 제주 한 달 살기 하면서 자격증 공부 시작해 볼까?”
집에 있는 형, 언니가 갑자기 휴학 선언을 하더니 학교를 안가는 모습 의아해 하셨죠. 자유의 상징인 대학생에게는 그에 걸맞은 마패 ‘휴학’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휴학 진짜 아무때나 해도 되는걸까요?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생은 언제든 학업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휴학 기간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정리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꿈꿉니다. 휴식, 여행, 창업 등 그 동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루지 못했던 것을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시기죠. 휴학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도, 그저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방향이든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휴학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었다는 사실. 휴학은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눠집니다.
(1)일반 휴학
일반 휴학은 개인적인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할 때 신청하는 휴학입니다. 예를 들어,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휴식, 경제적 이유, 건강 문제 등으로 휴학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 휴학은 대개 연속으로 2년까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학생이 신청하는 휴학입니다. 특이 사항이 없다면 일반 휴학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2)군휴학
남학생의 경우, 군 복무를 위해 군휴학을 신청하게 됩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기간 동안 학교를 다닐 수 없으므로 군 입대 전에 군휴학을 신청해야 합니다. 군휴학은 대개 군 복무 기간 전체를 휴학 기간으로 인정해 줍니다.
(3)질병 휴학
건강상의 문제로 학업을 지속할 수 없을 때, 질병 휴학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질병 휴학을 신청하려면 병원에서 발급한 진단서가 필요하며, 학교 측에 제출하여 휴학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4)가사 및 기타 휴학
경제적 사정, 가정 문제 등 다양한 사유로도 휴학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개인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서류나 학교의 별도 지침에 따라 휴학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휴학을 끝내고 싶다면, 학기 시작 전 복학 신청으로 다시 학업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복학 신청 기간은 일반적으로 개강 약 한 달 전입니다. 휴학은 일정 상 진행하지 못했던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얻는 등 한 명의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간입니다. 참고로 휴학기간에 얻은 것 없이 빈손으로 복귀한다면, 4학년의 자신이 원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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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계절학기 : 나를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흠흠~오케 담 학기에 전공 껴서 15학점 들으면 졸업할 수 있겠다..
어? 이거 교필인데 나 왜 미수강으로 뜨지?..ㅇ ㅓ?”
대학생도 사람인데 수강신청 실수 할 수도 있죠! 이런 대학생을 위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흠 난 대학 빨리 졸업하고 바로 실무로 가고 싶은데” 물론 이런 똑똑이를 위한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이름도 생소한 계절학기 그게 무엇일까요?
계절학기는 정규 학기(봄학기, 가을학기) 외에 방학 기간 중에 개설되는 학기를 말합니다. 계절학기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동안 진행되며, 이 기간에 추가적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은 5월, 겨울은 11월에 신청을 시작하며, 계절학기 기간은 최대 6주 이내로 짧게 운영됩니다. 여기서 잠깐 계절학기는 일반 학기 외, 추가로 진행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강의수강료가 등록금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계절학기는 수강시 각 과목마다 소정의 등록금을 납부해야합니다.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집니다
(1)학점보충 : 정규 학기에 수강한 과목이 적다면 졸업에 필요한 추가 학점을 채우기 위해 계절학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조기 졸업을 위해 빠른 학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2)재수강 : 만약 C+이하의 점수를 받은 강의가 있다면, 재수강을 통해 학점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재수강은 본학기와 계절학기 모두 가능하며, 재수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대 학점은 A입니다.
(3)졸업 요건 충족 : 만약 졸업에 필요한 기초 과목을 수강하지 않았다면, 계절학기를 통해 수강할 수 있습니다. 주로 고학년 때 졸업 이수 조건을 확인하고 수강합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계절학기에는 천재와 둔재를 모두 만날 수 있습니다. 방학기간을 통해서 부족한 강의를 수강할 수 있으니 참 다행이죠?☺️ 방학 시간 우울해 보이는 친구가 있다면 계절학기를 수강중인 것이니 조용히 위로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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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전과&복수전공 : 전공 리셋
“점수 맞춰서 대학 들어왔더니..전공이 이럴지는 상상도 못했어😢 공부를 하긴 하는데 흥미도 안붙고..”
많은 새내기 여러분이 처음 배우는 전공에 난색을 표하고는 합니다. 상상했던 것과는 다를 수도 있고, 막상 배워보니 관심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을 수도 있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길 잃은 전공생들을 위한 제도가 있으니까요!
전과는 학생이 현재 재학 중인 학과나 전공에서 다른 학과나 전공으로 완전히 변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전공 리셋입니다. 하지만 전과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전과를 위해선 나의 현 전공 수업도 듣고, 추가로 전과 하고 싶은 과의 전공 수업도 이수 해야합니다. 전과를 위한 자격요건을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 동안 남들보다 2배는 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일정한 자격을 갖췄다고 끝나는게 아닙니다. 일단 전과 신청을 하고 심사나 면접을 치뤄 전과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이죠.
만약 학교에 입학해서 들은 전공수업이 내 길과 맞지 않는다면, 빠른 전과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래 전과는 2학년 이상부터 가능했지만, 24년도 부터 1학년 전과 허용이 시행됩니다. 1학년 때 잠과 술을 줄이면 충분히 전과가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내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과 말고도 다른 전공을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복수전공이죠.
복수전공은 학생이 자신의 주전공 외에 또 하나의 전공을 추가로 이수하는 제도입니다. 복수전공을 통해 학생은 두 가지 전공을 동시에 공부하며, 두 전공의 학위를 함께 취득하게 됩니다. 만일 내가 듣는 전공도 맘에드는데 다른 것도 배워보고 싶다면 이 방향이 알맞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공끼리 복수전공을 진행합니다. 복수전공을 통해 자신이 배우고자하는 지식을 더욱 폭 넓고 다양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ex)광고학과X영상학과 복수전공, 정치학과X경제학과 복수전공
복수전공 또한 자격확인- 신청- 심사 및 면접 – 승인의 과정을 통해 이뤄집니다. 전공에 대한.적합성을 느끼지 못할 때, 진로 변화를 원할 때. 전과와 복수전공 모두 적합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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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졸업 : 칼졸업은 어렵다
“야 다들 2월에 학사모 쓰는거지?🎓”
“아니 민석이 토익 못 따서 졸업 유예한대”
길고 긴 4년이 지나..학사모를 쓰게 되는 그 날 열심히 다녔다고 모두 학사모를 쓸 수 있는건 아니라고요? 출석 점수를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의 졸업은 꽤나 험난합니다.
우선 여러분은 졸업에 필요한 최소 학점을 도달해야 합니다. 이 학점은 일반적으로 학교를 다닌다면 쉽게 채우실 수 있습니다. 학년에 알맞는 전공과목을 듣고 남은 시간표에 교양 몇개를 추가한다면 말이죠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필수과목 이수여부와 졸업 요건 달성여부입니다. 여러분이 200점이 넘는 학점을 가지고 있어도 이 2가지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영원히 대학에서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전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필수 과목은 1,2학년에 수강하게 됩니다. 만일 자신의 시간표가 동기들의 시간표와 많이 다르다면 혹시 필수과목을 잊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세요. 필수과목의 명칭은 학교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의 학교 학과 페이지에 들어가 ‘학과 졸업 요건’을 확인하셔야합니다.
졸업요건 또한 학교, 학과마다 모두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4학년 때 졸업 논문을 작성해야하는데, 해당 논문 대신 자격증, 시험 점수, 프로젝트, 수상 등으로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많은 대학생들이 이 졸업 요건을 달성하지 못해 고통스러워합니다. 이 부분 참고하셔서 꼭 졸업에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대학교 시스템 한 줄 요약
수강신청 : 대학에서 들을 수업을 선택하고 신청하는 과정. 수강신청 = 티켓팅 = 치열하다.
휴학&복학 : 학업을 중단하는것. 학기 시작전이라면 큰조건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계절학기 : 방학에도 수업을 듣는것. 별도의 수강료가 필요하다.
전과&복수전공 : 전공을 바꾸고 싶을 때 선택하는 것.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열공해야한다.
졸업 : 대학교 졸업은 ‘최소학점 달성’ ‘필수 과목 이수’ ‘졸업 요건 달성’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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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핀터레스트 nv / tictok @ghostcat0z / X @rabbit12340 / 20's Timeline / mbc무한도전
/ 투니버스 디지몬테이머즈 / X@nozibeenn
작성일 : 2024. 10. 20
작성자 : 안야